안녕하세요. 행복거북이입니다. 오늘은
폐기물 산업의 밸류체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쌓이기만 하는 쓰레기 과연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저는 예전부터 폐기물, 쉽게 말하면 쓰레기 처리 산업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요.
저 많은 쓰레기 대체 어떻게 다 처리하지? 특히 코로나 이후에 각종 도시락의 일회용품, 의료용품 폐기물 등은 대체 어떻게 처리하지?
하는 궁금증 반 걱정 반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삼정 KPMG에서 발간한 폐기물 산업 관련 자료를 보고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오늘의 포스팅을 올립니다.
내용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제가 올려드리는 요약 말고 직접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폐기물 시장의 과거, 현재, 미래
보고서는 국내 폐기물 시장의 변화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 (2014년 이전) JP모건, 맥쿼리PE 등 외국계 인프라펀드가 들어와서 개인, 중소, 영세 폐기물 업체의 M&A 개시(말 그대로 Starting)
- (2015 ~ 2019년) 외국계 인프라펀드(PE)의 본격적인 M&A를 통한 볼트온 M&A 활성화
- (2020년 ~ 현재) 외국계 인프라펀드의 재무적 투자가 아닌 국내 기업의 전략적 투자 가속화 (IS동서, 동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 (미래) 미국과 일본의 폐기물 시장과 유사한 발전형태 예상
폐기물 산업의 유망성
보고서는 폐기물 산업이 아래와 같은 이유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재활용 필요성 강화
- ESG 경영의 중요성 강화 (한국의 경우 K-ESG에서 환경경영 조직여부, 신재생에너지 사용여부)
- 순환 경제에 대한 정부의 육성 지원책
국내 관련 기업들
그렇다면 국내 폐기물 산업 관련 기업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2020년 이후 국내기업들이 외국계 인프라펀드와 손잡고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는데요.
기업으로 말씀드리면 SK에코플랜트, IS동서 등이 있는데요.
이들은 주로 폐기물 수거, 운반, 매립과 같은 다운스트림 위주의 사업에 그동안 투자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업스트림인 재활용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자 국내외 다양한 M&A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들 기업이외에도 대기업의 폐기물 산업 진출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SK 지오센트릭, SK 이노베이션,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고려아연 등이 있습니다.
워낙에 덩치가 큰 기업들이라 폐기물 산업의 비중이 크다고는 할수 없지만 예상하시다시피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폐배터리 수거, 재활용을 통한 폐배터리 활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이 투자 적기일까?
보고서는 아직까지 폐기물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1) 국내에서 폐기물의 실질적 재활용율이 22.7% 수준인 점 (2) 여전히 폐기물 업체 대부분이 종업원 5명 이하의 영세업체라는 점을 손꼽고 있어요.
그렇다면 국내 폐기물 산업이 나아가야할 미래 전략은?
보고서에서는 크게 미국식 모델 + 일본식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식 모델에서 참고할 것은 "소수 대형기업 중심의 시장재편"입니다.
이렇게 대기업 형태의 사업이 되었을 때 (1) 시장점유율 확대 (2) 기업가치 상승 (3)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인 거죠.
실제로 최근 몇년간 미국 Big 3 폐기물 업체의 기업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일본에서 벤치마킹 할 것은 매립에서 소각 중심의 폐기물 처리 전략입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놀랐는데요.
첫 번째로 일본에서 폐기물 처리 중 매립 대비 소각의 비율이 그렇게 높은지 몰랐고 (매립 1% vs 소각 79%)
두 번째로 소각을 하였을 경우 발생하는 유해가스 등을 고려하면 지역주민이 소각장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놀랐습니다.
우선 보고서의 이야기처럼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국토가 좁은 경우는 매립이 지속가능한 솔루션이 될 수 없습니다.
일본은 이점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많은 민간기업들이 폐기물 소각 관련 기술들을 축척해왔습니다.
게다가 소각을 통해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발전이나 냉난방, 지역 에너지 공급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쓰레기를 태우면 유해가스가 엄청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이를 최대한 억제하는 기술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폐기물 소각장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인 Nimby(님비) 현상을 일본은 소각열에너지를 활용한 목욕탕 등 노인복지시설, 편의시설 운영, 관광지화 하여 해결하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한국에 적용가능할지 의문입니다.)
🐢 행복거북이의 생각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적으로 폐기물 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미래에 시장규모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것처럼 관련 대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가격결정권을 가지게 된다면 분명 매력적인 투자처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내용을 동의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지자체 중심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데 이게 민간기업 중심으로 넘어가게 될지(그렇게 되면서 가격 결정권을 누가 가지게 될지),
또한 일본에서 성공한 쓰레기 소각이 국내에 적용이 가능할지가(개인적으로 국내의 님비현상은 일본보다 훨씬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것 같습니다.
관련 보고서 원본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assets.kpmg.com/content/dam/kpmg/kr/pdf/2022/insight/kr-insight82-waste-recycling-20221024.pdf
오늘은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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